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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시숲 공모전’ 이렇게 준비하라…설계 전 알아야 할 것들-e-환경과조경 2026. 6. 15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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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공모대전 운영국
등록일
2026-06-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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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시숲 공모전’ 이렇게 준비하라…설계 전 알아야 할 것들

지자체 공무원이 전해주는 도시숲 공모 대상지

 

제18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공모대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공모 대상지 5곳의 현황과 설계 시 유의점을 각 지자체 담당자에게 직접 들어봤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조경신문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숲으로 행복한 대한민국, 도시숲으로 열다’를 주제로 열린다. 2차 사전 참가 신청 접수가 오는 6월 22일부터 26일까지이며, 작품 접수는 오는 7월 27일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올해 공모 대상지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2-205 외 15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산3 외 11필 ▲충남 당진시 수청동 1843 외 8필 ▲울산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 927 외 32필 ▲울산 울주군 서생면 화산리 1111 외 27필 등 5개소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변북로와 이촌로 사이 완충녹지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상지는 강변북로와 이촌로 사이에 놓인 완충녹지다. 이촌녹지 약 8000㎡ 가운데 약 4000㎡가 현재 사유지이며, 일부는 노외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보상이 마무리되면 포장된 부분을 걷어내고 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대상지는 완충녹지 안에 강변북로에서 이촌로로 올라가는 램프가 지나면서 녹지가 양쪽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완충녹지라는 법적 성격상 녹화 면적률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다만 녹지 연계를 위한 구조물, 덮개공원, 소규모 쉼터, 벤치 등 녹지 기능을 해치지 않는 공원 시설물은 제안할 수 있다.

 

한강과 노들섬이 가까운 입지도 중요한 조건이다. 주차장으로 쓰이던 포장 공간을 숲으로 회복하고, 도로와 램프로 끊긴 녹지를 한강권 녹지 흐름과 연결하는 제안도 가능하다.

 

이보현 서울시 조경과 주무관은 “녹지가 분리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두 공간을 이을 수 있는 덮개공원 같은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지역이 커다란 공원처럼 연결돼 시민들이 한강처럼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 의정부시 직동근린공원, 의정부 대표 근린공원 재정비 대상지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상지는 직동근린공원 안에 있다. 직동근린공원은 약 23만 평 규모의 의정부 대표 근린공원으로, 서부로와 접해 서울·양주·고양으로 이어지는 의정부 주요 진입부와 맞닿아 있다. 주변에는 시청, 세무서, 예술의전당 등 주요 시설과 공동주택이 있어 시민 이용도가 높다.

 

이 대상지는 이미 여러 차례 공원 조성과 리모델링이 이뤄진 곳이다. 시설물이 노후화됐고, 넓은 부지 안에 공간이 통일성 없이 조성돼 있어 공원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 설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는 노후 시설물을 교체하거나 제거하고, 넓은 오픈스페이스 광장을 조성해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지만, 공모전인 만큼 보다 실현 가능한 범위에서 창의적인 설계안을 제시하는 것도 좋다.

 

의정부 대상지는 세 구역으로 나눠 접근할 수 있다. 의정부동 산3 등 5필지는 공원 주차장과 접한 주요 출입부이며, 의정부동 326-20 등 2필지는 공원 중심부로 도서관과 인접해 있다. 호원동 산14-1 등 5필지는 2025년 개장한 진입광장과 연결된다.

 

 

충남 당진시 수청동, 도시개발지구 안 어린이공원

 

충남 당진시 수청동 대상지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주거지 안 어린이공원 일부다. 주변에는 아파트와 학교가 있어 앞으로 유동 인구와 생활권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상지는 이미 식재된 수목과 시설물이 있기 때문에 기존 공원과 시설을 존중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지만, 공모전인 만큼 보다 실현 가능성의 범위 안에서 창의적인 설계안을 제안해도 좋다.

 

학교와 아파트를 잇는 등하굣길이 있는 만큼 자녀 안심 그린숲 관점도 참고할 수 있으며, 단순히 녹지량을 늘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존 식재와 조화를 이루는 생활권 도시숲으로 계획하는 것이 적절하다.

 

오건 당진시 공원녹지과 도시숲정원팀 주무관은 “도시개발사업 당시 최소한의 수목만 식재된 곳이라 수목 식재 비중을 높이기 위해 공모사업을 신청했다”며 “기존 식재 수종과 조화를 맞춰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동 인구도 많아질 예정이어서 교목, 아교목, 관목이 함께 있는 다층 혼효림으로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 외황강과 청량로 사이 경관녹지

 

울산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 대상지는 외황강과 청량로 사이에 놓인 긴 경관녹지다. 일부 구간에는 바람길숲 조성사업이 시행됐지만, 반 이상은 미조성 상태로 남아 있다. 다른 쪽에는 4차선 도로인 청량로와 울산 신일반산단이 있다. 도로에서는 대상지가 잘 보이기 때문에 경관녹지로서의 시각적 효과도 고려할 수 있다.

 

대상지는 일부 습지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습윤지 식재, 진입 동선, 기존 바람길숲과의 연결, 도로변 경관성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노옥희 울산광역시 녹지공원과 주무관은 “일부는 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시행했지만 면적이 워낙 넓어 다 하지는 못했다. 중간에 조성된 부분이 있고 입구 쪽에도 일부 조성된 부분이 있어 연계 계획이 필요하다”며 “진입로가 없어 진입로 계획도 설계에 포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5~6년쯤 지나면 산림욕장처럼 산책할 수 있는 길, 가족들이 와서 놀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화산리, 국도변 교차로 잔여지

 

울산 울주군 서생면 화산리 대상지는 국도변 교차로 주변의 잔여지 성격이 강하다. 도로 개설 이후 남은 공간으로, 일부 수목이 있고 풀이 자라고 있지만 정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대상지는 차량이 통행하는 교차로 주변인 만큼 차량 이용자가 지나가며 인식하는 경관 개선, 도로변 안전성, 유지관리 편의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도로변 잔여지라는 특성상 수목 생육을 위한 토양 보강도 검토해야 한다.

 

해안에 가까운 입지도 중요한 조건이다. 수목 선정에서는 바람과 염분, 건조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내염성·내건성 수종을 고려해야 한다. 국도변 교차로 경관을 정돈하고, 식재가 안정적으로 활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희진 울주군 산림공원과 녹지팀장은 대상지에 대해 “도로가 나면서 생긴 잔여지라고 보면 된다”며 “국도변 교차로이고, 일부 나무가 있긴 하지만 정리가 안 돼 있고 풀이 많아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 담당자들은 이번 공모를 통해 대상지별 특성을 살린 참신하고 실현성 있는 도시숲 아이디어가 제안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광윤 기자 lapopo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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